얼마전 ‘레터맨쇼’에 한국의 소녀시대가 출연했다고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아이돌 가수에 별 관심이 없는 나도 힘들게 찾아서 보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그저 노래 한곡 부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나도 한국 사람이니 미국인들이 한국 가수를 어떻게 볼지 궁금했는가 보다. 타인종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 왜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
한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희안하게도 말도 잘 안통하는 백인 두분이 매번 나온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지 식사 때만 되면 그 사람들 먹는 것을 힐끔힐끔 보게 된다. 대부분 식사가 한식이 나오는데 그 두분이 제대로 식사를 하는지 그렇게 신경이 가는 것이다. 어떤 때는 맵다고 얼음물을 연신 먹으면서 한그릇을 다 먹는 것을 보면 안심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짜증이 나기 난다.
“지니 엄마~ 왜 저분들은 한국 사람 모임에 나오는거야? 식사때 마다 신경이 많이 가네.”
“한국 사람들도 좋고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고 하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요." 하고 지니엄마가 되려 나를 타이른다.
그들이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을 무어라고 평가하는 것에 온 촉수를 세우는 것도 이상해 보인다. 그들이 우리 음악이나 음식을 즐기면 좋기는 하지만 온 국민이 나서서 거기에 촉수를 세우고 있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복잡할때는 찬물에 밥 말아서 오이지무침이나 해서 먹어야 겠다.
소박이 오이 30개, 굵은 소금 1 1/2컵,
물 1갤런, 매실주 1컵
무침 재료
오이지 3개, 파 2대,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추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작은술, 통깨 필요량
오이지 만들기
1_오이는 씻지 말고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은 후 다시 마른 행주로 닦아준다.
2_냄비에 분량의 물을 넣고 소금을 넣고 끓인 후 완전히 식혀 소금물을 만든다.
3_용기에 준비한 오이를 넣고 소금물을 붓고 매실주도 넣는다.
4_담구어 놓은 오이지 위에 무거운 것을 올리고 하루정도 놓아둔다.
소금물을 냄비에 부어 10분정도 끓인 다음 식혀서 오이에 붓고 뚜껑을 닫는다.
5_이런 과정을 2번 반복하고 냉장고에 넣어 3일 정도 두면 완성이다.
오이지 무침 만들기
1_만들어 놓은 오이지를 꺼내 어슷 썰기로 썰은 후 꼭 짜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2_파와 홍고추는 쫑쫑 썰어서 준비하고 마늘은 다져 놓는다.
3_믹싱볼에 준비한 오이지를 넣고 파, 홍고추, 마늘, 고추가루, 설탕,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깨소금을 뿌려 완성한다.
우리가 양식을 먹고 속이 느적거리는 것은 먹는 방식이 많이 달라서 아닌가 싶다.
서양인들은 스테이크나 감자튀김 등 국물보다는 이렇게 빡빡하게 먹는데 익숙하다.
허지만 우리는 된장국이나 국물에 여러 가지 반찬을 해서 먹으니 시작부터가 다른 것 같다.
태생부터가 다른 음식을 세계화 한다 하면서 갑자기 한국 음식을 서양식으로 만들어 퓨전 음식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것이 한국 음식인지 서양 음식인지 알 수도 없지만 먹고 나서도 웬지 모를 섭섭함이 밀려든다.
이런 퓨전 음식을 먹은 서양 사람들은 이 것을 한국 음식인줄 알면 그것도 낭패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무엇을 먹든 마지막에는 된장이나 국과 함께 밥을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남편은 아직도 콜라와 함께 먹는 햄버거는 그저 간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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