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코에서 옷을 벗은 채 시빅 센터 플라자를 걷고 있다. 나체주의자들은 시청에 모여 스콧 위너 샌프란시코 시 감독관이 제안한 '공공장소 누드 금지법'에 항의했다. /Robert Galbraith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공장소 누드 금지법’에 반대하는 남성

[서울신문 나우뉴스]길을 걷다가 아기를 낳았지만(?) 출산 사실을 몰랐다는 여자가 있어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기를 버린 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둘러대고 있다는 의혹이 짙기 때문이다.

사건은 최근 터키 이스탄불의 외곽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걷던 여자가 아기를 출산해 길에 떨궜다(?). 하지만 여자는 아기에는 관심이 없는 듯 바닥에 떨어진 아기를 뒤로하고 부모와 함께 걷던 길을 계속 간다. 이 모습은 주변에 있던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아기를 버렸다는 의혹이 일자 여자는 출산사실을 몰랐다고 잡아떼며 해명에 나섰다. 여자는 "길을 걷는데 무언가 몸속에서 빠져나갔다. 핏덩어리인 줄만 알았지 아기였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함께 길을 걷던 부모도 여자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부모는 "딸이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다."며 "아기의 아빠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자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게 사건 보도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버려진 아기의 탯줄이 곱게 매여진 채 발견된 때문이다.

여자가 부모와 함께 집에 돌아간 뒤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찾아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됐다.

사건은 지난 6월에 발생했지만 최근에야 보도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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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흉악범이 범행 22년 만에 사형됐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는 마지막에도 반성할 줄 몰랐던 범인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 사법당국은 올해 예순 살인 도널드 뮐러에 대한 사형을 어제(31일) 집행했습니다.

뮐러는 지난 1990년 당시 9살이던 베키 오코넬 양을 납치한 뒤 근처 강변에서 성폭행하고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코넬 양은 근처 대형 편의점에 사탕을 사러 집을 나섰다가 다음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1992년 사형이 확정된 뒤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했던 뮐러는 지난달 초 심경을 바꿔 범행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마티 재클리 검사 : 사형 집행은 희생자 가족에게 오래전 일어난 비극을 끝내도록 하는 올바른 조치입니다.]

하지만 뮐러는 마지막 순간에도 참회하는 말 대신에 자신의 사형 집행을 참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팬클럽이냐는 말만 남긴 채 치사 주사를 맞고 숨을 거뒀습니다.

묄러의 사형 집행 현장에는 희생자의 어머니도 참석했습니다.

[오코넬 양(희생자) 어머니 : 뮐러 사형 집행 후 딸이 숨진 현장을 가 보겠지만,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오코넬 양의 어머니는 또 범인의 마지막 순간을 반드시 직접 보고 싶었다면서, 정의가 실현돼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딸을 잃은 아픔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주영진 기자bomnae@sbs.co.kr

[동아일보]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사망자가 최소 59명에 이르고 피해액과 복구비용을 합친 경제적 비용은 최대 700억 달러(약 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샌디는 캐나다와 가까운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불어나고 복구 작업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 대통령 선거를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대선은 예정대로 이달 6일 치러진다.

지난달 30일 미 언론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욕과 뉴저지 주는 전기 대중교통 항만 터널 등 인프라의 파손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뉴저지 주 전체 가구 중 65%가 정전되고 뉴욕도 210만 가구의 전기가 나가는 등 전국적으로 84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회사인 콘에드는 "전기를 복구하는 데만 일주일 넘게 걸리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는 성명을 냈다.

뉴욕의 지하철은 대부분 침수돼 물을 빼고 정상 가동할 시점이 언제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조지프 로타 뉴욕교통청(MTA) 청장은 "샌디의 타격은 뉴욕 지하철 108년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뉴욕 시 퀸스 브리지 포인트 주택가에서는 화재로 80∼100채의 가옥이 불에 탔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한 바람에 전선 더미가 뒤엉켜 불이 급격히 번졌다. 미 언론은 "전쟁 지역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이 예견한 대로 샌디는 바람과 폭우, 해일에 그치지 않고 때 이른 '10월의 폭설'을 가져와 피해를 키웠다. 비구름이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며 눈으로 바뀌면서 웨스트버지니아 주 알파인레이크와 메릴랜드 주 레드하우스에 각각 66cm와 60cm의 폭설이 내렸다. 샌디는 미시간 호의 역대 최고 파고(7m) 기록도 갈아 치울 기세다. 국립기상청은 파고가 7.6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고했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는 세계 각국 주식시장과 보험업계, 항공회사, 여행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항된 항공기가 총 1만5000편에 이르며 미국의 허브 공항인 뉴욕 JFK공항과 라가디아, 뉴어크 공항의 전면 정상화 일정도 불투명하다.

피해액과 복구비용도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이날 미 경제에 미칠 직간접적 비용이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디로 인해 미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던 IHS는 0.6%포인트로 더 내려 잡았다.

한편 뉴욕 한인 밀집지역인 퀸스 플러싱에서는 30대 남자 교민이 쓰러진 나무에 눌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현지 교민이 31일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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