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와 채식

아토피에 ‘무조건 채식’ 곤란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에게 발생률이 높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질병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원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피하고, 급성기 증상 치료와 증상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식품,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 우리 주변 에 있는 다양한 물질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

식품에 문제가 되는 경우 다른 약물치료 없이 원인식품 제한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돼 피부가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원인식품 제한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 제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과 식품제한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영양결핍의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진단 없이 식품을 제한할 경우 원인식품을 제대로 제한하지 않아 치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되고 자칫 식품을 과잉 제한할 경우 영양 결핍의 우려가 높다.

계란, 우유, 대두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두유, 곡류, 야채만으로 영양 공급을 한다면 이 아이는 알레르기 원인 식품인 대두 식품을 먹고 있어서 아토피 피부염이 매우 심해지며, 심한 식품 제한으로 인한 영양 결핍으로 성장이 매우 떨어진다.

이와 같이 전문적인 관리 없이 질병의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민간요법을 무조건 배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채식요법 또한 예측되는 위험성을 잘 보완한다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한 방법으로 유용

하게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고 식품과의 연관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채식 위주의 식사로 끌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의 경우 세심한 영양관리가 필요한데, 일반 식품만으로 영양공급이 어려울 경우 특수 조제식품이나 영양제를 통해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짧은 기간의 영양불량으로도 심각한 영양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먹고 있는 식품의 영양분석을 통한 철저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