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72% 상승..물가 2달 연속 2%대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채소·과실 가격 상승..식품가격 불안 여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의 2.0%에 이어 두달째 2%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2%를 기록한 후 지난 7월 1%대로 내려섰다. 1%대 물가상승률은 8월까지 이어졌지만 9월부터 다시 2%대를 회복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6% 상승했다. 식품가격이 2.9% 오르며 생활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선식품 가격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불안을 거듭 노출했다. 10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2% 오르며 전월의 상승 폭 8.6%를 크게 상회했다.

신선어개는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신선채소가 19.3%, 신선과실이 14.0% 각각 뛰며 가격 불안을 주도했다. 특히 배추가격이 전년동월대비 72.4% 급등했고 파값은 86.6% 뛰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의류 및 신발이 나란히 전년 대비 5.0% 올랐고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교통, 가전용품 및 가사서비스 등도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상품 및 서비스, 통신 부문은 3.9%, 1.2%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대비 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공업제품이 2.2%, 전기 수도 가스가 3.7%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는 집세가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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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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