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탈모의 적 = 초콜릿이 때로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초콜릿 속의 과다한 당분은 상극이다. 당분은 몸 속의 미네랄과 결합돼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이 활성산소가 당분과 만나면 피부세포를 파괴하며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과산화지질이란 성분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초콜릿에 함유된 유제품도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또한 고열량의 초콜릿이 잉여 지방으로 쌓이면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도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탈모 환자에게도 초콜릿은 좋지 않다. 초콜릿에 다량 함유된 당은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혈당)가 너무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혈액 속을 떠다니며 혈액을 탁하게 한다. 또한 과잉 지방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렇게 악화된 혈액순환은 모근에 대한 영양공급을 방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비듬을 증가시키고 그 여파로 지루성 탈모를 자극시킬 수 있다.

흔히 달콤한 밀크초콜릿을 먹는 것보다 씁쓰름한 다크초콜릿이 상대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두 초콜릿 모두 열량에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살찔 걱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양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카페인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초콜릿에 들어 있는 소량의 카페인에는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기호식품에 대한 제어하는 힘이 부족해서 과잉 섭취하기 쉽고 어른에 비해 부작용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체중 15㎏의 만 5세 어린이가 하루에 초콜릿 한 개와 콜라 한 캔을 마신다면 일일섭취기준량인 37.5㎎을 초과한 39㎎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줄 경우 소량씩만 먹게 하고 기타 카페인 함유 식품을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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