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나라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에는 오랜 고대 도시 로마를 비롯해 낭만의 도시 피렌체와 베니스, 패션의 도시 밀라노까지 개성 강한 도시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이탈리아 남부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아름다운 항구 도시와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와 폼페이, 소렌토는 짧은 순간에 여행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세계적인 미항의 도시, 나폴리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가다 보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에 도착한다.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중심도시로서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이 압권이다. 비록 나폴리 역 주변은 조금 혼잡하고 깨끗하지 못한 인상도 주지만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나폴리의 진정한 매력에 공감하게 된다.
나폴리 시내는 크지 않아 하루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둘러볼 곳은 나폴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바닷가 성 '카스텔 누오보'와 특이한 외관의 '산 프렌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 무척 견고하고 오래되어 보이는 성 카스텔 누오보는 1279년에 세워졌고, 왕궁과 요새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성에 우뚝 솟은 다섯 개의 탑이 눈길을 끈다. 현재는 내부가 박물관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카스텔 누오보에서 해변을 따라 광장 쪽으로 가다 보면 광장 정면에 자리 잡은 산 프렌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을 만날 수 있다.
나폴리 쇼핑의 중심가인 움베르트 1세 아케이드도 둘러볼 만하다. 궁전이라 해도 믿을 만큼 화려하고 고풍스러운데 내부로 가면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나폴리의 멋진 전경을 보고 싶다면 산 마르티노 광장으로 가자. 나폴리만의 멋진 해안선과 산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시간이 멈춰버린 고대도시, 폼페이 이탈리아 폼페이는 거대하고 역사적인 유적지다. 2000년 전 고대로 돌아간 듯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어 설렌다. 로마에서 폼페이로 가기 위해서도 나폴리를 거쳐야 하는데 나폴리 중앙역에서 국철이나 지방철도를 이용하면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폼페이는 원래 기원전 6세기 즈음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때는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중요 도시로 성장했지만 서기 62년 지진과 79년 화산 폭발로 인해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덮여 버렸다. 이후 폼페이는 전설의 도시로만 남아 있다가 1784년 우연히 옛 흔적들이 발견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5~6m 정도 두께의 화산재를 드러내면서 현재는 전체 유적의 절반 이상이 복원되었다.
폼페이 유적지 내에는 목욕장을 비롯해 대극장,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 원형 경기장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화산재에 묻힌 시체에 석고를 넣어 복원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폼페이 유적지를 나오면 산타 마리아 로사리오 성당을 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성당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성당 주변에 레스토랑도 많은데 피자와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자.
소렌토 역시 이탈리아 남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나폴리에서 지방철도를 타고 폼페이를 지나 소렌토까지 약 1시간10분 소요되며 나폴리에서 페리를 타고 소렌토까지 가는 것도 색다르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소렌토는 나폴리와 마주보고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마을 풍경이 그림 같이 아름답다. 여름에는 현지인들을 비롯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지로서 사랑받으며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소렌토를 찾는다. 좁은 골목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도 소렌토 여행의 커다란 재미. 아기자기한 상점을 구경하고 여유 넘치는 사람들과 마주하다 보면 소렌토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참좋은여행에서 폼페이와 나폴리, 피렌체, 로마, 바티칸 박물관 등 이탈리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일정을 선보인다. 다양한 이탈리아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하정화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맛집,여행 > 가고싶은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렌토에서 포지타노를 거쳐 4대 해운국 아말피에 가다! (0) | 2012.10.29 |
---|---|
크리스티안 궁전을 보고 코펜하겐을 떠나 오슬로로 가는 길! (0) | 2012.10.29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0) | 2012.10.28 |
황금 단풍 옥빛 호수 농염한… 여기 북쪽의 땅, 신들의 산맥 (0) | 2012.10.28 |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서 찾은 희망...포르투갈 로까곶 (0) | 2012.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