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주로 중·장년층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어린이에게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에게 고혈압이 나타나는 원인은 유전적 영향과 더불어 비만이 손꼽히고 있다. 만 6세를 기준으로 선천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나뉘는데 6세 미만은 대개 신동맥 협착이나 심장 기형 등이 원인인 반면 6세 이후의 고혈압은 성인의 고혈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전문의들 또한 비만 어린이 증가로 인해 어린이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분섭취가 과하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혈압상승은 비만이나 과체중일수록 더욱 높아졌다.
우리나라 음식은 찌개나 젓갈류 등 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또한 아이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은 고열량이면서 소금함량 또한 높기 때문에 비만과 고혈압 발생을 부추긴다.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및 청소년기에는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성인은 정상 혈압의 기준이 120/80 mmHg로 정해져 있지만 어린이들은 나이와 성별, 키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체크가 요구된다.
또한 지속적인 운동이 요구된다. 하루 30~60분간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등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줄이고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TV를 오랫동안 시청하는 아이들이 고혈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당분이 많은 음료수와 고열량 간식은 줄이고 튀기거나 굽는 것보다 삶거나 찌는 등 조리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에는 나트륨 함량을 확인해 동일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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