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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성습진 때문에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제공 | 강한피부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건조한 날씨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는데 심할 경우 건성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번질 수 있다. 건조한 가을부터 겨울까지 피부건조증 및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피부건조증은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가렵다고 지나치게 세게 긁게 되면 피가 나기도 하고 세균 감염으로 곪기도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흰 비늘처럼 생긴 각질이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등 온몸으로 퍼진다. 저녁 이후 체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50∼60% 정도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한다.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피부 수분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도 심각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강 원장은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아토피 환자가 늘고있다. 유병 기간이 길면 길수록 수면장애, 학습장애를 겪을 수 있고 우울감과 무력감을 커져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참을 수 없이 가렵기 때문에 수시로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2차 염증으로 이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가려운 곳은 주로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사타구니, 생식기, 엉덩이, 손, 발 등이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성인기로 갈수록 증상이 몸에서 얼굴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예민하므로 실내 온도를 약 20~22℃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실내습도는 50~60%가 되게 한다.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는 스타킹 등은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털이나 먼지에도 반응하므로 애완동물, 털옷, 양탄자, 인형, 침대, 털이불 등은 피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하고, 상태가 심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연고제를 바르거나 피부과에서 아토피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에 의지하다 증세가 악화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바르면 증세가 완화된다. 피부용으로 병변 부위에만 바르게 되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사용단계와 사용 기간을 달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피부면역조절제'가 도입되고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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