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의원(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의 고혈압과 당뇨 유병자 중에서 의약품 복용 등 치료를 통해 정상수치 내에서 관리하는 환자 비율이 고혈압은 42.3%, 당뇨는 1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고혈압, 당뇨병 관리실태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유병자) 중에서 '인지율(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66.2%, '치료율(유병자 중 현재 혈압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분율)'은 60.0%였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서 정상범위(수축기혈압이 140mmHg 미만이고 이완기혈압이 90mmHg 미만)로 혈압을 관리하는 환자 비율(조절율)은 70.5%였다.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 열 명 중 여섯 명 정도는 진단 후 치료를 받고 있지만, 네 명 정도만이 치료를 통해 실제 혈압을 정상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뇨 환자 중에서 '인지율(당뇨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 진단을 받은 비율)'은 72.4%, '치료율(당뇨 유병자 중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 투여 분율)'은 58.5%였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서 정상범위(당화혈색소가 6.5%미만)로 관리하는 환자 비율(조절율)은 23.3%였다.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열 명 중 진단 후 치료를 받는 환자는 여섯 명 정도로 고혈압 환자 치료율과 비슷하지만, 환자 열 명 중 1.3명만이 정상범위(당화혈색소가 6.5%미만)로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혈당체크를 통해 수치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는 체크 당시의 혈당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관리를 확인할 수 없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로 혈당이 높게 유지되었을 경우에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2~4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남윤인순 의원은 “2008년 진료비 1, 2위가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이들 질환은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 고혈압과 당뇨 환자에 대한 치료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뇨병은 1차 의료에서 잘 관리하면 입원이 줄어드는 병이지만 우리나라의 조절되지 않는 당뇨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127.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50.3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임을 지적하며, “1차 의료에서 당뇨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고혈압과 당뇨병, 특히 당뇨병은 약물투여만으로는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이조절, 체중관리, 운동 등을 병행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1차 의료 수준에서 전문가의 조언과 지원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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