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일단 한의학과 현대의학에서 탈모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대의학에서는 탈모의 주원인을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과다로 보고 있고, 그 외에 스트레스나 면역이상, 질병 등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모발을 혈지여(血之餘)라고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머리카락을 혈액의 남은 여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머리카락이 혈액에 의해 길러지고 있다는 의미로,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으니 맞는 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혈액의 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면 모발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봅니다. 현대의학의 유전과 호르몬 보다는 오장육부의 건강과 연관시켜 탈모의 원인을 찾습니다.
오장육부 중 특히 신장과 방광, 생식기를 포괄하는 개념인 ‘신’이 약하고 간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혈액부족’일 경우 탈모가 일어난다고 봅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탈모는 머리에 열이 많아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봅니다. 현대의학에서는 결과로 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원인으로 보는 것입니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경우, 그리고 병(감기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아프거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드셨을 경우, 아니면 찬음식을 과다 섭취하셨을 경우, 음주 후, 고혈압이 있으실 경우 종종 머리에 열이 나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열'은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화났을 때 머리에 열이 나지 수족에 열이 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직립한 인간의 경우 열이 나면 열은 위로 위로 올라올라 가게 되어 인체의 최상부인 모발, 그것도 주로 정수리 부위에 열이 많이 나게 됩니다.
게다가 열은 분해하는 성질도 있어 모발에 공급되는 영향을 분해시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몸의 건강의 밸런스가 깨진 경우도 열이 난다고 하는데, 보통 열이 나면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에 열이 나는 것을 느끼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이는 열로 인해 두피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두피에 열이 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땀도 많이 나게 됩니다.
땀이 나게 되면 땀에 각질, 피지, 노폐물, 먼지가 붙어 이 땀이 식으면서 지루가 굳게 되어 모공을 막아 두피를 숨쉬지 못하게 만듭니다.
또한 혈액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며 결국은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개는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두피스켈링과 청결한 세정. 맛사지를 통한 혈액순환개선 등등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 몸에 열이 많으면 피가 탁해지기 마련입니다.
피가 걸쭉해진다는 의미로, 이는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등이 굳어지면서 혈전을 만들고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여 심혈관 질환,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이 있을 경우 탈모가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그 진행속도 또한 빨라집니다.
정말 어느 한군데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젠 그럼 열을 내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에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은(탈모인들은 대부분 탈모부위에 열이 많습니다) 물을 많이 드십시오. 충분한 물의 섭취는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주지만 몸의 열을 내리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적어도 하루 2ℓ이상은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안에 열이 많아 몸이 사막화되어 사막에 나무가 자라기 힘든 것처럼 모발도 자라기 힘들어진다고 봅니다)
가능하시면 알칼리수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온수기가 없다면 물로 드셔도 되고, 구기자차나 녹차, 하수오차로 드실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위에 열이 있는 것보다는 아래쪽에 열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추천하는 것이 반신욕이나 족욕입니다. 요즘 웰빙열풍을 타고 유행을 지나 열풍입니다.
36-38도 정도의 물에 물은 명치와 배꼽사이 정도만 오게 하여 반신욕하십시오.
탈모이신 분들은 반신욕시 머리에 얼음을 얹고 하는 냉열요법을 병행하시면 좋다고 합니다. 얼음으로 인해 수축된 혈관을 살리려고 몸 속에 있는 면역세포가 순간 두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단 심한 운동 후나 과음 후 하시면 안되고 반식욕 후 찬물 드시지 마시고 반신욕이 끝난 후 양말 신고 발의 열을 보존하십시오.
20분 이상 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당뇨가 있으시거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하시지 마십시요. 이는 예방차원이지 치료차원의 방식은 아닙니다.
족욕을 하실 경우는 좀 더 뜨거운 물로 복숭아뼈 정도의 물높이로 하시면 됩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그리고 너무 차가운 음식도 피하시고 술도 많이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도 가벼운 운동은 지속적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등산이나 산림욕도 좋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기위해 단전호흡이나 요가, 명상 등도 좋습니다.
일단 화를 다스리려면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확률적으로 성격이 양성적인 사람, 혈압이 높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의 종사자,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탈모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탈모극복과정도 조급해 하시지마시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시면서 꾸준히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는 절대 단기간에 좋아지지는 않습니다..갑자기 순식간에 빠져버린 탈모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두피열이 있으신 분들은 그 중에 상태개선에 시간이 더 걸리는 케이스입니다.
탈모는 불치가 아닙니다. 잘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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