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우철 기자

오로라 출몰 지역은 북위 66도 33분, 남위 66도 30분 이상에 있다. 그래서 오로라는 북극권에서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 남극권에서는 서던라이트Southern Light라고 한다. 노던라이트, 서던라이트는 기후학이나 천문학에서 쓰는 말로 다양한 색깔의 빛이 하늘에 띠 모양으로 펼쳐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오로라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태양에서 날아온 에너지가 극관을 통해 지구상으로 유입되는 과정에 발생된다는 게 정설이다. 오로라는 '극광'이라는 자연현상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오로라를 보고 임신을 하면 천재를 낳는다'라는 속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로라는 신비로운 현상에 대한 숭배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사람들은 오로라는 평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날짜와 지역만 잘 선택하면 3대가 덕을 쌓지 않아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장거리 비행을 견뎌낼 체력과 얼어 죽지 않기 위한 방한복만 갖춘다면 말이다.

캐나다 명당 옐로우 나이프
캐나다에서도 오로라 명당으로 꼽히는 곳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 옐로우 나이프Yellow Knife다. 이곳에서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데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오로라 관측은 복불복이다. 당일 기온과 바람, 달빛의 밝기에 따라 오로라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옐로우 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봤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사전에 인터넷(www.theweathernetwork.com)에서 현지 조건을 체크해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캐나다 오로라 상품이 매년 출시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상품의 대부분은 화장실, 레스토랑 등 편의 시설이 갖춰진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www.auroravillage.co.kr)에서 이뤄진다. 관측시간은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다. 캐나다 오로라 체험 상품의 가격은 항공료, 숙박 등을 포함해 200만원 후반이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명당 트롬소
노르웨이 북부의 트롬소는 유럽의 오로라 명당이다. 트롬소에서 오로라를 힘 안 들이고 보려면 오로라 관측 투어Northern Light Safari에 참가하는 게 좋다. 이 버스 투어는 매일 저녁 오후 6시30분, 트롬소 리카 이샤브스호텔Rica Ishavshotel에서 출발한다. '명당'을 꿰고 있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해 확률을 높인다. 트롬소에서는 보통 오후 1시부터 해가 저문다. 오로라 관측 투어가 출발하는 오후 6시 경은 이미 한밤중이다. 이때부터 오로라가 가장 자주 출몰한다는 11시까지 투어가 이어진다. 트롬소의 야간 온도는 대략 영하 20~30도 정도.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다. 따라서 두터운 방한복과 장갑, 두꺼운 신발은 필수. 오로라 관측 투어의 요금은 1인당 850NOK노르웨이 크로네·우리돈 17만원 정도이며, 매년 10월15일부터 다음해 3월31일까지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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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트롬소에서 오로라 관측투어에 참가해 촬영한 오로라 사진 Ⓟ박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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