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제거 효과 커 … 치(齒)위생학회지 최신호
- ▲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치약의 세정효과가 찬물보다 더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를 닦을 때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찬물로 할 때보다 입냄새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된 강릉영동대 치위생과 최우양 교수의 '잇솔질 후 양칫물 온도가 구취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찬 물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더 잘 녹기 때문에 양치질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 연구를 위해 치주 질환이 없는 2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3주간 실험을 했다. 실험 전, 대상자들은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물을 먹었고, 3시간 뒤 치태(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 지수와 입냄새 정도를 측정했다.
치태 지수는 0~100점으로 매겼고 수가 클수록 치태가 많다. 보통 20대 성인 여성의 치태 지수는 30~50점이다.
입냄새는 입에서 나오는 휘발성 황화합물(가스)을 감지하는 기계로 측정해 0~99점으로 매겼다. 20점 내외가 정상이다.
실험은 한 주에 하루씩(한 번) 실시했는데, 첫 주엔 찬물(20도)로, 둘째 주엔 미지근한 물(35도)로, 마지막 주엔 따뜻한
물(50도)로 같은 칫솔·치약을 사용해서 실시했다.
그 뒤, 치태 지수와 입냄새 정도를 측정해서 이 닦기 전의 점수와 비교했다.
찬물로 양치했을 때는 치태 지수가 평균 22.8점 줄었는데 따뜻한 물로 양치했을 때는 평균 31.3점 줄었다.
구취 정도 역시 찬물로 양치했을 때 9.7점이 줄어든 반면 따뜻한 물로 양치했을 때 13.2점 줄었다.
최 교수는 "따뜻한 물에 세제를 풀어 빨래를 하면 찬물에 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처럼 양치할 때도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따뜻한 물에 더 잘 녹아 치태가 잘 씻겨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도 "따뜻한 물의 양치 효과가 더 좋은 것은 맞다"며
"입안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용훈 교수는 또 "입냄새의 궁극적인 원인은 혀에 있기 때문에 칫솔로 혀를 깨끗이 닦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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