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주택 구매심리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 매물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 주변에서 이사센터 차량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실제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7월 100.9에서 8월 105.4, 9월 109.0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고민이 많아지는 집도 있다. 바로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이 있는 가정들이다.

 이들은 새집증후군, 헌집증후군 등으로 인해 가격보다 집 내부를 더 유심히 살피는 경우도 있다. 이에 아토피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 새집, 헌집증후군 대처법은

 새집증후군은 인테리어를 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헌집증후군은 오래된 집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와 세균, 집먼지진드기 등의 오염물질에 의해 생기며 모두 아토피피부염에 치명적이다.

 이 둘은 서로 상반된 듯 하지만 두 증후군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새집에 헌 침구 등을 그대로 들이거나, 헌집에 새 가구를 들이는 경우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피부과 서성준 교수팀은 작년에 아토피피부염 발현 유전 인자를 갖고 있는 생쥐에게 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포름알데하이드를 흡입시키고 동시에 헌 침구류 등에서 발생하는 집먼지진드기로 피부에 자극을 준 결과 아토피피부염 증상 발현의 주요 지표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새집증후군의 경우 '베이크아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입주 전 문을 닫고 집안의 온도를 올린 뒤 한참 뒤에 환기를 시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벽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환기가 잘 안되는 집은 벽지에 습기가 차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을 수 있다. 이미 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태라면 혹시 습기 차는 곳은 없는지 꼭 물어보고 습기가 찰만한 곳은 꼼꼼히 봐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전세는 세입자가 도배를 새로 하고 월세는 집주인이 상태에 따라 도배를 해 주는 것이 관례인데 전세라고 해도 꼼꼼히 살펴 벽지에 습기가 차 있다거나 곰팡이 흔적이 있다면 완전히 뜯어내고 새로 도배를 하되 방습지를 붙이고 이사를 하면 좋다.

 아토피피부염 등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 "이사를 마친 뒤에는 매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이사 후 장롱과 같은 큰 가구를 들어내면서 먼지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구석에 피어 있던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이 공중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할 때 새로 가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착제나 방부제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새가구 증후군으로 인해 눈이 따갑거나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차라리 중고가구나 매장에 진열된 물건을 고르는 것이 돈도 아끼고 아토피도 막는 현명한 소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 뒤 아토피가 심해졌다면 아토피 연고를 바르며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스테로이드성 연고들은 당장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줄 수는 있어도 중단하면 바로 재발되거나 더 심해지는 부작용이 생기므로 신중해야 한다.

 한방에서의 아토피 치료법은 어혈이나 혈의 부족, 장내 독소 등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을 찾아 개개인에 따른 차별화 된 치료를 한다.

 구체적인 치료법은 한의원마다 다른데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구체적인 치료법으로 손상부위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심부온열치료', 장점막을 회복시키고 장내 유해균양을 줄여 체내 독소 생성을 줄여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효소 및 생식' 지도, 면역력을 키우는 한약 처방 등을 사용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창원점 김종철 원장은 "이사한 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이 알레르기·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심해진다면 새집, 혹은 헌집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가능하면 빨리 대처하는 것이 예후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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