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앙]
내 집은 아니지만 사는 동안 내 집처럼 꾸며놓고 살고 싶다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손을 대는 것이 좋을까? 스타일리스트가 이 애매한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step 02 감각 없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링
Q 집 안을 스타일링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블로그에 나오는 솜씨 좋은 사람들은 일부일 뿐이다.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DIY보다는 집 앞 보수 센터 수리공의 도움을 받아보자. 디자이너가 되기 전, 그분들은 나의 파트너였다. 못 하나를 박아도 못을 깨뜨리고 주변에 구멍이 나는 게 싫었기 때문에 돈을 좀 쓰더라도 전문가에게 맡겼다. 게다가 그분들은 하루가 아니라 건당 인건비를 받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훨씬 덜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그분들은 시공의 달인이지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니 나의 감각과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Q 가장 좋은 커튼 스타일링은
커튼은 내 집이 아니라면 사이즈에 딱 맞게 구입하는 것보다는 폭과 길이의 여유분을 두고 제작하는 게 낫다. 나중에 수선할 경우까지 생각해 두자. 요즘에는 집에서 개인 작업 하는 주부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대가 저렴해졌다. 베이스로 거는 커튼은 저렴한 완성품을 이용하고, 나만의 개성을 담고 싶다면 그 앞쪽에 레일을 달아 패널처럼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커튼의 속지, 겉지의 개념이 아니라 안에는 평범하게 메인 커튼 하나 설치하고, 나중에 포인트로 내가 원하는 원단으로 만든 커튼을 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커튼 소재로 암막 천을 주로 쓰는데 사실 리넨도 나쁘지 않다. 외국에서는 리넨을 사계절 사용하는 데다 두터운 질감의 리넨도 출시되고, 컬러도 다양해서 공간을 에지 있게 만들어준다. 리넨 소재를 구입하려면 커튼 원단보다 옷 원단 소재를 사용하자(동대문 종합상가에서 침구류가 모여 있는 1~2층이 아닌, 옷 원단이 모여 있는 3~4층 이용). 훨씬 저렴하다.
Q 집 안의 조명을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이 좋을까
자기 집이 아니더라도 주방 조명은 꼭 바꾸라고 권한다. 어느 장소에나 활용할 수 있는 펜던트 조명을 구입해서 이사 가더라도 다른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구입하자. 특히 그루핑을 해서 구입하는 게 좋은데, 예를 들어 3구짜리 조명이 필요하면 3구가 달린 조명을 구입하기보다 1구짜리 단품으로 여러 개를 구입하자는 이야기. 그렇게 조명을 구입하면 어느 장소에서나 '따로 또 같이' 활용할 수 있다. 혹 3구를 함께 달고 싶다면 개성 있는 전등갓을 이용해도 좋다.
거실 조명의 경우 점점 심플해지고 있는 것이 추세다. 대부분 거실등은 돌출형으로 되어 있으며 가격이 비싼 것이 흠. 그럴 때는 안방에 사용하는 매립등을 활용해 거실등으로 달면 보다 경제적이면서도 디자인 측면으로도 훌륭하다. 정사각형의 방등이나 직사각 모양의 주방등은 6만~8만원대라 여러 개를 함께 달아도 비용에 비해 감각을 뽐낼 수 있다.
Q 수납공간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반조립 가구들을 활용하자. 일룸이나 까사미아 등에 가면 모듈을 살 수 있다. 공간에 짜 맞춘 시스템 가구가 아니라 남은 공간은 있겠지만 수납을 위해 적절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게다가 나중에 이사를 가면 대부분 집 안 구조도 바뀔 것이다. 그러므로 박스나 옷장 등 모듈 타입 가구를 이용해서 나중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Q 오래된 집일수록 문이 가장 거슬린다. 낡고 허름한 문, 방법은 없을까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문이라고 다 페인팅이 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문의 재질이 나무라면 상관없지만 이미 필름으로 커버링되어 있으면 페인팅을 할 수 없다. 게다가 문의 컬러를 바꾸는 것은 전체적으로 집 안의 배색을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집주인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원목이 좋아서 원목으로 문을 시공했는데 그 원목에 페인트를 칠해 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커지는 식이다. 일단 문의 상태가 페인팅이 되는지 안 되는지 살펴보는 게 관건이다.
(예전 아파트의 경우 합판으로 사용해서 거의 페인팅이 가능했는데 요즘 짓는 아파트는 거의 PVC 코팅이 되어 있어서 페인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다음 주인과 상의하자. 만약 문짝의 페인팅이 불가능하다면 벽지를 잘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문의 색깔이 월넛 컬러나 화이트 컬러면 주변의 다른 공간과 어느 정도 어울리지만, 체리 컬러의 경우 원색보다는 올리브 그린 정도의 채도를 가지고 있는 색상으로 벽지를 바르면 어느 정도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Q 바닥재를 바꿀 수 없는 경우, 대안은 없을까
카펫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바닥재는 바꿀 수 없고 자꾸 신경 쓰인다면 카펫으로 포인트를 주자. 요즘에는 홈쇼핑에서도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고, 온라인에서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다.
Q 오래된 가구는 대책이 안 선다. 과감하게 버리는 게 해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신이 더 잘 것이다. '내가 소장할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오래 두고 사용해도 좋을 만큼 제대로 된 가구이거나, 대대손손 물려줄 거라면 고이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DIY로 변신시킬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버리라고 권한다. 차라리 중저가 브랜드의 반조립 제품을 활용해 보자. 비슷한 예로 가구뿐 아니라 소파도 고민을 많이 하는 품목이다. 사실 소파 커버링이 한때 유행하긴 했지만 이제 가죽 소파도 홈쇼핑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다. 내가 계속 쓸 가구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버리고 새 제품을 구입하자.
기획_이미정 사진_꾸밈by조희선 제공, 웅진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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