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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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셋값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셋값 오르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가장 비수기라는 이번 달에도 전세값이 예외없이 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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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세난을 해결해 보겠다고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통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양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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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원동의 이 아파트 단지는 두달전 2억5천만 원 정도였던 84제곱미터가 지금은 3억원을 넘어갑니다.

◀INT▶ 강철수/공인중개사

"10월,11월은 학군수요도 제일 없을 때고 하기 때문에 이사철이 아니에요, 비수기예요. 그래서 가격이 안정 또는 오히려 소폭 하락하는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물량은 더 빠듯해졌습니다.

게다가 세입자 대부분이 재계약을 선호해 매물로 나오는 아파트가 거의 없습니다.

◀INT▶ 지승종/공인중개사

"세입자 분들은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4년 전에 입주했던 세입자분들이 이번에 4년 동안 살고 또다시 또 2년차 재계약을 하고. 4년 전에 비하면 전셋값이 무려 3배 정도 올랐어요."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매매대신 전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오른 만큼 은행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 가계부채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낫다는 강북도 일주일새 많게는 천만원씩 올랐고, 재건축 이주민들이 넘어오면서 수도권 역시 몇 달째 오름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전세난을 잡겠다며 2차례 대책을 내놨습니다.

도시형생활주택을 늘리고 민간임대사업자의 취득세양도세를 깎아주겠다 게 골자였습니다.

문제는 이 물량이 대부분 월세로 공급된다는 것.

실제로 수도권 22개단지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조사한 결과 75%가 월세였습니다.

◀INT▶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도심에서 가까운 소형 전세인데요. 막상 늘고 있는 것은 단칸방 월세이다 보니까."

정부는 내년엔 생애최초주택구입과 전세대출 지원금을 올해보다 4조원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매매 거래부진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한 변죽만 울리고 말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yangya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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