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한 경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처럼 보였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그는 3년 만에 다시 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우뚝 섰다.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롯데를 3승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만나게 됐다.

경기 초반 SK는 고전했다. 선발 김광현이 1⅔이닝 6피안타를 내주며 3실점으로 무너졌다.

채병용은 2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예상보다 일찍 등판했지만 채병용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었다. 4이닝동안 1피안타 볼넷 3개 탈삼진 5개 무실점으로 상대의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제구력이 돋보였다. 공격적인 몸 쪽 승부를 통해 상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빠져나가는 슬라이더 역시 예리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주저 앉은 그였지만 3년 만에 돌아온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다시 우뚝 섰다. 다시 마운드에 서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2009년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채병용은 2010년 4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올해 4월까지 2년간 군복무를 했다. 채병용은 14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악몽은 없었다. 채병용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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