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김지연 기자]

SBS가 삼고초려 끝에 섭외에 성공한 탤런트 고현정(41)을 내세워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한 SBS '고쇼(Go Show)'가 폐지를 확정하고 이미 후속 프로그램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6일 첫 방송된 '고쇼'는 1년도 채 안 돼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SBS 예능국은 '고쇼' 종영 시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가을 개편을 전후 해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관계자는 18일 eNEWS에 "'고쇼'가 종영을 확정했다. 이미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로써 엄청난 기대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고쇼'는 SBS 예능국의 남다른 애정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고쇼'는 고현정이 생애 첫 토크 프로그램 MC를 맡았다는 점과 정형돈, 윤종신, 김영철이 보조 MC로 가세하는 등 출범 당시 방송가 안팎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토크쇼 진행 경험이 전무한 고현정과 불분명한 콘셉트가 시청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고쇼'는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줄곧 바닥을 쳤다. 8.7%(4월20일), 8.4%(4월27일), 8.1%(5월4일), 8.1%(5월11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급기야 5월 18일에는 6.7%로 곤두박질쳤으며, 가장 최근 방송분인 5일에는 5.6%, 12일에는 5.1%를 기록하며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음을 보여줬다.

아무리 고현정 같은 톱스타도 시청률 보증수표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결국 방송 초반 '고쇼'의 연출을 맡았던 서혜진 PD의 갑작스런 교체와 낮은 시청률 등으로 여러 난항을 겪은 '고쇼'는 시작은 창대했지만 그 끝은 미약하게 됐다.

사진제공=SBS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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