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타임지가 외교 문제로 싸이 열풍을 외면하는 일본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10월15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은 왜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에 싸늘할까?('Gangnam Style' Is Japan Immune to PSY Mania?)'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외신은 "만약 당신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질렸다면 짐을 챙겨 일본으로 떠나라"며 일본이 다른 나라와 달리 싸이 '강남스타일'에 유독 무관심한 이유를 분석했다.

첫 번째로 외신은 K팝에 대한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언급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소녀시대동방신기 등 K팝 스타들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 한달간 싸이에 대한 언론 보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일본의 태도는 "이례적인 역설(unsual paradox)"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마이니치 신문에 실린 지난 10월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 관련 기사만 존재할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은 싸이 관련 보도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배우 배용준, 장근석에게 친숙한 반면 '강남스타일' 열풍에 대해 무지한 건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외신은 싸이가 일본에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간 외교 갈등을 꼽았다. 최근 외교 문제로 동북아시아의 정치 환경이 냉각되며 K팝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급격하게 저하됐다는 것.

이같은 일본의 행태에 대해 외신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말춤으로 해결할 수 없는 외교 갈등은 없다고 생각한다(It's a shame, really. there isn't a diplomatic row in the world that couldn't be resolved with a little invisible horse dancing)"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싸이/뉴스엔DB)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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