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_image

미얀마는 '숨은 보석'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오랫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최근에는 자신들만의 이색적인 문화로 여행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어디를 가나 불탑을 볼 수 있는 불교 국가이자 순수한 미소로 이방인을 맞이하는 친절한 나라 미얀마.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욱 애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인도차이나반도에 자리 잡은 미얀마는 약 2500년의 불교 역사를 간직한 세계 최대 불교 국가다. 국토 전역에 세워진 약 500만기의 불탑을 보면 불교에 대한 미얀마 사람들의 애정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황금빛 파고다 덕분에 미얀마는 '황금의 땅'이라는 애칭도 얻게 됐다.

특히 미얀마의 바간은 2500여 개 불탑과 사원이 도시 전역에 흩어져 있어 '불탑의 도시'라고 불린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히기도 한다. 미얀마 첫 통일왕국의 수도였던 바간에는 지금도 눈부신 불교 유적이 가득하다. 찬란한 고대 유적지와 관광 명소를 둘러보다 보면 미얀마의 매력에 조금씩 빠지게 된다.

바간은 수도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500㎞ 떨어져 있다. 양곤으로 가는 직항을 이용한 뒤 국내선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바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원은 셰지곤 파고다. 웅장한 규모에다 전체적으로 금으로 도금돼 황금빛으로 빛난다. 셰지곤 파고다는 모든 미얀마 파고다들의 원형이 됐으며 바간 유적 가운데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고 있다.

바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는 건축물은 '아난다 사원'이다. 동남아시아 불교 사원의 백미로 꼽히는 이곳은 키얀지타 왕의 명으로 1105년경에 지어졌다. 건축물의 수직과 수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받으며 파고다 내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불상과 석조품이 가득하다. 또 입구에서부터 긴 화랑이 이어져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참배할 수 있다.

바간의 사원들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셰산도 파고다로 올라가자. 특히 해가 질 무렵에 셰산도 파고다를 오르면 곳곳에 세워진 2500개 불탑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사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조금 힘들긴 하지만 충분히 올라갈 만하다. 셰산도 파고다에 다다르면 지평선 위로 지는 해와 불탑들이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여행객도 많이 찾을 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바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원을 찾는다면 담마양지 사원으로 가면 된다. 1167년 나라투 왕이 설립한 곳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벽돌이 인상적이다. 틸로민로 사원은 1218년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사원을 둘러보다 보면 견고하게 쌓아올린 탑과 외벽의 아름다운 문양에 감탄하게 된다.

레드캡투어에서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미얀마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탑의 도시 바간을 비롯해 양곤, 헤호 등 주요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다.

[하정화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