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사건,이슈

日서 한국제품 매력은 '가격·개성·건강'

도그데이티비 2012. 10. 28. 11:50

코트라, 현지 소비자 조사 분석…"개성이 일본시장서 성공 좌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한국 제품이 일본 생활소비재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우리 제품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28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산업지역연구소가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둔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전보다 한국 제품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66.3%에 이르렀다.

'바뀌지 않았다'는 답변은 26.5%였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7.2%에 불과했다.

한류 소비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 52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긍정 답변이 41.4%로 절반에 육박했다.

짧은 시간에 일본시장에서 한국 제품 이미지가 급상승한 데에는 한류의 영향이 적지 않지만, 한국 제품만이 갖고 있는 무엇인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이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매력으로 가격, 개성, 건강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달팽이 크림이나 뱀독 화장품 등 일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상품이 많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갔다고 현지 조사 보고서는 분석했다.

고려 인삼을 원료로 한 화장품 등 피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한방화장품을 출시한 것도 한국 제품의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음료에서는 대상이 출시한 홍초, 샘표가 내놓은 흑초 등이, 제과에서는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브라우니'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건강한 이미지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 눈에 띄는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코트라가 인터뷰한 현지 바이어는 "품질과 가격이 보증된다면 '한류'라는 간판을 걸지 않아도 일본 소지바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 제품이 일본시장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코트라는 "한국 제품의 인기 배경에는 일본에 '개성파 상품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제품의 일본시장 석권 여부는 신선한 발상으로 개성 있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