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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4골 작렬 ‘공격수 본능 살아 있네!’
도그데이티비
2012. 10. 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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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을 과시한 차두리. ⓒ 연합뉴스 |
‘물 만난 물고기’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모처럼 득점기계로서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차두리는 13일(한국시간) 열린 SF바움베르크(5부리그)와의 평가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해 홀로 4골을 터뜨렸다. 뒤셀도르프는 차두리의 맹활약 속에 5-0 대승을 거두고 한수 위 실력을 과시했다.
최근 몇 년간 대표팀에서 주로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공격수로서 맹활약해왔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차두리를 측면공격수로서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2006년 프랑크푸르트(독일) 이후 차두리는 수비수로 변신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수비수로서 활약했다.
그런 그가 뒤셀도르프 이적으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노버트 마이어 감독은 차두리를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활약이 더욱 고무적이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차두리는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전반 8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바움베르크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전반 22분과 24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불과 7분 뒤에도 1골을 더 넣은 차두리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원맨쇼로 장식했다.
올 시즌 가정 문제로 장기간 팀 전력에서 이탈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차두리가 다시 한 번 날갯짓을 시작한 셈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