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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이하 아토피 치료환자 전체 절반 넘어
도그데이티비
2012. 10. 17. 00:30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07~2011년 동안 아토피피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9세 이하 진료인원은 1만601명(57.3%)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또한 10대가 2194명(11.9%), 20대는 1422명(7.7%)으로 뒤를 이었다.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7년 111만5275명에서 2011년 103만9373명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한 반면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같은 기간 759명에서 1264명으로 매년 13.6%씩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상 환자는 매년 소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을 동반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생기며 심한 경우 태선화가 일어나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 때 발생한다. 아토피 질환에 대한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 70~80%는 가족력이 있을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크다. 또한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원인이나 먼지나 진드기와 같은 환경적인 원인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태열(胎熱), 태선(胎癬), 내선(內癬)이라고 하는데 즉, 체내 기혈이 정체되어 열독이 생기고 피부기능에 저하가 찾아와 피부표면에 기혈이 몰려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초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열독이 배출되면 사춘기 이후 큰 문제없이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만성화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계속된다.
아토피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특징이 있다. 얼굴이나 목 등 안면부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비위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에 열이 쌓여 얼굴에 나타난다. 어깨나 겨드랑이, 팔 등 상체 위주로 아토피가 발생하는 경우는 폐에 습열이 축적된 원인이 크며 호흡기 질환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가슴, 복부, 엉덩이 등 체간에 아토피가 나타난다면 대장이나 방광에 열독이 축적되어 배설 기능까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허벅지, 사타구니 등 하체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하체 기혈순환의 장애가 동반된 경우 잘 발생한다.
따라서 아토피 치료는 습담 및 어혈을 제거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손상된 피부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외면적인 피부문제만이 아닌 폐와 비위 등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들의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또한 환자의 생활 관리도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보명한의원 이경엽 한의학 박사는 “한방 아토피치료는 폐와 비위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복용과 천연 한약재로 만든 한방 외용제를 바르는 것을 위주로 진행된다. 한방 외용제는 아토피 주 증상인 피부건조와 가려움증을 호전시키고 피부염 발생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며 “육류나 가공음식의 섭취를 제한하고 꾸준한 운동이나 반신욕을 하는 등 관리적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 개선을 위해 환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한다”고 밝혔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